트레일러닝

Guide설악산 공룡능선 트레일러닝 후기 – 등린이에서 7시간 27분 원점회귀까지

2026년 8월 15일 설악산 소공원에서 비선대, 마등령, 공룡능선, 희운각대피소와 천불동계곡을 지나 원점회귀한 후기. 21.98km를 7시간 27분에 완주한 실제 기록과 준비물, 주차 정보, 구간별 경험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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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14일, 등린이 시절 공룡능선을 지나 소청대피소까지 가는 데 12시간이 걸렸습니다. 그로부터 2년. 9월 태백 다이나핏 트레일을 준비하며 다시 공룡능선에 섰습니다. 그동안 체력이 얼마나 늘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었습니다.

결과는 21.98km, 7시간 27분 58초. 닭강정을 사러 가야 해서 대청봉은 포기했지만, 지난 2년 동안 체력이 얼마나 늘었는지는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 설악산 공룡능선 기본 정보

항목 내용
산행일 2026년 8월 15일
코스 소공원 → 비선대 → 마등령삼거리 → 공룡능선 → 희운각대피소 → 천불동계곡 → 비선대 → 소공원
방식 트레일러닝·등산 혼합, 원점회귀
총 거리 21.98km
운동 시간 7시간 27분 58초
누적 상승 1,857m
출발 시각 02:24
종료 시각 약 09:51
주차 설악산소공원주차장, 장기 주차 10,000원 결제

공룡능선은 거리와 누적 상승고도가 만만치 않은 코스입니다. 출발 전 일기예보와 탐방로 통제 여부를 확인하고, 헤드랜턴과 충분한 보급을 준비해야 합니다.


🚗 주차 장소와 요금

[설악산소공원주차장 위치]

설악산소공원주차장

📍 설악산소공원주차장

새벽 2시, 설악산소공원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어 산행 전 준비를 마치기 편했습니다.

방문 당시 요금은 일반 승용차 6,000원, 12시간 이상 장기 주차 10,000원이었습니다. 산행이 길어질 수도 있어 장기 주차 요금 10,000원을 냈습니다. 실제로는 12시간 안에 돌아왔지만 주차 시간을 신경 쓰지 않아도 돼 마음은 편했습니다.

주차요금은 운영 정책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현장 요금표를 다시 확인하세요. 성수기와 주말에는 소공원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많아 이른 시간 방문을 권합니다.

주차요금 참고: 설악산소공원주차장 요금 안내


🎒 공룡능선 트레일러닝 준비물

구분 준비물
복장·장비 트레일러닝 복장, 트레일러닝화, 스틱, 퀴버, 헤드랜턴
수분 500ml 플라스크 2개, 게토레이 600ml, 몬스터 1캔
보급 에너지젤 6개, 말린 고구마, 단팥빵, 선식 2개, 식염포도당
전자기기·인증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블랙야크 BAC 앱

공룡능선은 오르내림이 잦고 마등령까지 긴 오르막이 이어집니다. 새벽에 출발해 헤드랜턴이 꼭 필요했고, 스틱은 마등령을 오를 때 큰 도움이 됐습니다. 물이 부족해 희운각대피소에서 생수 500ml도 한 병 샀습니다.


🐻 소공원 출발 – 새벽 2시 24분

이른 새벽인데도 산객들이 꽤 많았습니다. 다들 대단합니다. 저도 말린 고구마 하나를 먹고 출발 준비를 마쳤습니다.

게이트 앞에서 시계를 켰습니다. 설악산 산행은 늘 반달곰 조형물 앞에서 시작하는 기분입니다. 02:24 출발. 첫 목적지인 비선대까지는 2.7km입니다.

설악산 소공원 입구비선대 방향 이정표


🌙 비선대 – 어둠 속 워밍업

비선대까지는 거의 평지입니다. 몸을 풀고 체온을 올리려고 걷기와 달리기를 번갈아 했습니다. 헤드랜턴 불빛만 따라가는데도 앞서 출발한 산객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주변이 캄캄해 사진은 한 장도 남기지 못했습니다.

02:56 비선대 도착. 오전 3시부터 문이 열린다고 들었는데, 이미 개방돼 있었고 산객들도 계속 올라가고 있었습니다.

저도 스틱을 꺼내고 에너지젤 하나를 먹은 뒤 마등령으로 향했습니다. 2년 전에는 마등령삼거리까지 5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이번에는 얼마나 걸릴까.


🥵 마등령 오르막 – 뜻밖의 페이스메이커

조금 올라가니 커플인지 아닌지 모를 두 분이 보였습니다. 그 두 분과 저, 뒤에서 올라오던 남자 한 분까지 본의 아니게 네 명이 한 무리처럼 움직였습니다.

앞선 두 분의 체력이 정말 대단했습니다. 한 번도 쉬지 않고, 먼저 출발한 산객들을 차례로 추월하며 올라갔습니다. 쉼터가 나올 때마다 '나는 쉬고 먼저 보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런 페이스메이커가 또 어디 있겠나 싶어 끝까지 따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어느 순간 뒤따르던 남자분은 보이지 않았고 셋만 남았습니다. 여기서 놓치면 다시 혼자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두 분께 부담되지 않도록 10m 정도 거리를 두고 죽어라 따라갔습니다.

2년 전에는 마등령을 오르며 여섯 번, 일곱 번은 쉬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한 번도 쉬지 않았습니다. 04:55 마등령삼거리 도착. 소공원 출발 후 2시간 31분 만입니다.

마등령삼거리

마등령삼거리는 블랙야크 BAC 백두대간 인증 지점입니다. 아직 어두웠지만 휴대전화 GPS를 확인해 BAC 앱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아직 어두워 경치를 구경할 수도 없었습니다. 두 분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먼저 보내드렸습니다. 정말 대단한 분들이었습니다.

비어가는 플라스크에 게토레이를 채우고 말린 고구마와 선식을 먹으며 10분 정도 쉬었습니다. 트레일러닝으로 왔지만 공룡능선부터는 경치를 충분히 즐기기로 했습니다. 이제 기록은 뒷전입니다.


🌄 마등령에서 큰새봉 – 공룡능선의 여명

스틱을 퀴버에 넣고 본격적으로 공룡능선에 들어섰습니다.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먼저 보냈던 두 분이 쉬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제가 앞서 지나갔습니다.

흐린 하늘 너머로 날이 밝아오고 있었습니다. 어둠에 가려졌던 외설악 능선도 서서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공룡능선의 여명외설악 풍경

05:50 큰새봉 도착. 나한봉은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게 통과했습니다. 어두워서 알아보지 못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운각대피소까지 3.9km. 저 멀리 앞으로 넘어야 할 봉우리가 보였습니다. 저게 1275봉인가?

큰새봉 이정표앞으로 가야 할 공룡능선


🪨 킹콩바위 – 경치를 보니 기록은 뒷전

날이 밝자 산들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햇빛은 없었지만 공룡능선의 바위와 골짜기는 충분히 또렷했습니다. 이제 본격적인 난간 구간이 시작됩니다.

공룡능선 풍경공룡능선 난간 구간

06:06 킹콩바위 도착. 희운각까지 3.4km가 남았습니다. 킹콩바위도 멋졌지만, 바로 옆 사진 명소에서 바라본 풍경은 그보다 더 인상적이었습니다.

2년 전에도 날이 흐렸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산세가 그때보다 훨씬 또렷하게 보였습니다. 가져온 셀카봉을 세우고 사진도 남겼습니다.

킹콩바위 구간 이정표킹콩바위공룡능선 사진 명소


🪜 1275봉 – 지옥계단을 발만 보고 오른다

다시 1275봉을 향해 출발했습니다. 마침내 기억 속의 그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없이 발끝만 보며 계속 올라갔습니다.

06:35 1275봉 도착. 이곳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비법정 탐방로가 있다고 하지만 당연히 가지 않았습니다.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지 않고 그대로 진행했습니다.

1275봉 지옥계단1275봉 이정표

잠깐 길을 잘못 들었다가 다시 신선대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에는 공룡능선보다 마등령 오르막이 더 힘들었습니다. 마등령은 오르막이 끝없이 이어졌지만, 공룡능선에서는 힘들 만하면 내리막이 나왔습니다. 내려가며 숨을 돌린 뒤 다시 오르는 식이라 마등령만큼 지치지는 않았습니다. 난간을 타는 재미와 경치에 빠져 힘든 줄 몰랐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계속 가다 보니 노인봉이 나왔습니다. 꽤 열심히 온 것 같은데 이제 절반이라니.

공룡능선 난간내설악 풍경노인봉 구간 이정표


⛰️ 신선대 – 마지막 오르막

신선대로 향하는 길에는 울산바위도 보였습니다. 잠시 멈춰 사진에 담고 다시 이동했습니다. 신선대로 오르는 마지막 오르막은 제법 힘들었습니다. 이정표에는 희운각대피소까지 1km가 남아 있었습니다.

공룡능선에서 바라본 울산바위희운각 1km 이정표

신선대를 지나자 희운각까지 내리막이 이어졌습니다. 다시 속도를 내어 내려갔습니다.


🏕️ 희운각대피소 – 5시간 26분 만에 도착

07:50 희운각대피소 도착. 소공원에서 출발한 지 5시간 26분 만입니다.

희운각대피소

대피소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대청봉을 다녀온 듯한 산객들이 아침을 먹고 있었습니다. 저는 생수 500ml를 구매하고 선식을 먹은 뒤 바닥에 누워 20분 정도 쉬었습니다.

희운각대피소에서도 블랙야크 BAC 백두대간 인증을 마쳤습니다. 공룡능선을 통과한 뒤 물과 보급을 챙기고 인증까지 끝냈습니다.

어느새 부슬비가 내리고 있었습니다. 덥게 달아오른 몸을 식혀주는 고마운 비였습니다.

대청봉까지 다녀올까 잠시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강릉에 가서 닭강정을 사야 했기에 시간이 빠듯할 것 같아 패스했습니다. 닭강정은 중요합니다. 강릉 서울양계, 가보시길.


💧 천불동계곡 – 발은 못 담그고 세수만

희운각에서 천불동계곡으로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내려가는 길에 계곡물에 발을 잠깐 담그고 싶었지만, 비가 와서인지 수량이 많아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결국 얕은 곳에서 세수만 하고 다시 길을 이어갔습니다.

천불동계곡수량이 많았던 천불동계곡천불동계곡 하산길

비가 온 날에는 계곡과 젖은 암릉이 특히 미끄럽습니다. 난간과 발 디딜 곳을 확인하며 내려왔습니다.


🏃 비선대 – 마지막 평지 러닝

09:23 비선대 도착. 출발할 때는 어두워 보지 못했던 비선대 풍경을 이제야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부터는 가족 단위 탐방객도 많이 보였습니다.

비선대소공원으로 나가는 길

비선대부터 소공원까지는 다시 평지입니다. 남은 구간은 가볍게 달렸습니다.


🏁 소공원 원점회귀 – 7시간 27분

소공원으로 돌아왔습니다. 휴식시간을 포함해 7시간 27분 58초, 거리는 21.98km였습니다.

설악산 공룡능선 트레일러닝 기록

어, 이 정도면 다음에는 서브 7도 가능하겠는데?

2024년에는 소청대피소까지 가는 데 12시간이 걸렸습니다. 2년 뒤에는 공룡능선과 천불동계곡을 돌아 원점회귀하는 데 7시간 27분이 걸렸습니다. 저도 놀랄 만큼 많이 늘었습니다.

편의점에서 콜라를 사 마시며 잠시 쉬었습니다. 역시 산행 후에는 콜라가 최고입니다.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샤워타월로 몸을 닦은 뒤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정비를 마치고 강릉으로 닭강정을 사러 출발했습니다. 아직 오전인데도 소공원으로 들어오는 차량이 줄을 이었습니다.


⏱️ 주요 지점별 기록

지점 시각 출발 후 경과 비고
소공원 02:24 0:00 반달곰 앞 출발
비선대 02:56 0:32 젤 보급, 스틱 사용 시작
마등령삼거리 04:55 2:31 BAC 백두대간 인증, 약 10분 휴식·보급
큰새봉 05:50 3:26 희운각 3.9km
킹콩바위 06:06 3:42 사진 촬영
1275봉 06:35 4:11 정상 비법정 탐방로 패스
희운각대피소 07:50 5:26 BAC 백두대간 인증, 생수 구매, 약 20분 휴식
비선대 09:23 6:59 소공원까지 가벼운 러닝
소공원 약 09:51 7:27 원점회귀 완료

✨ 마치며

이번 공룡능선은 9월 태백 다이나핏 트레일을 위한 훈련이자, 지난 2년 동안 얼마나 성장했는지 확인하는 산행이었습니다.

마등령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올랐고, 공룡능선에서는 기록보다 풍경을 즐겼습니다. 부슬비가 내리는 희운각에서 잠시 누워 쉬었고, 천불동계곡을 지나 마지막 평지까지 달려 돌아왔습니다.

21.98km, 7시간 27분. 2년 전의 저와 비교하면 충분히 만족스러운 기록입니다.

다음에는 닭강정을 조금 늦게 먹더라도 대청봉까지 찍고 와봐야겠습니다.


❓ FAQ – 설악산 공룡능선 자주 묻는 질문

Q. 소공원 원점회귀 코스는 어떻게 되나요?

A. 소공원에서 비선대와 마등령삼거리를 지나 공룡능선을 탄 뒤, 희운각대피소와 천불동계곡을 거쳐 비선대와 소공원으로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번 기록 기준 거리는 21.98km였습니다.

Q. 설악산소공원주차장에 화장실이 있나요?

A. 네.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어 새벽 산행 전후로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Q. 소공원주차장 요금은 얼마인가요?

A. 방문 당시 일반 승용차 요금은 6,000원, 12시간 이상 장기 주차는 10,000원으로 안내됐습니다. 저는 산행이 길어질 상황에 대비해 10,000원을 결제했습니다. 요금은 바뀔 수 있으니 현장 안내판을 확인하세요.

Q. 공룡능선에서 물을 살 수 있나요?

A. 이번 산행에서는 희운각대피소에서 생수 500ml를 구매했습니다. 판매 여부나 재고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처음부터 충분한 물을 준비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1275봉 정상에 올라가도 되나요?

A. 지정 탐방로 밖으로 이어지는 길은 출입하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이번 산행에서도 이정표가 있는 정규 탐방로만 이용했습니다.

Q. 공룡능선 코스의 블랙야크 BAC 백두대간 인증 지점은 어디인가요?

A. 이번 코스에서는 마등령삼거리와 희운각대피소에서 블랙야크 BAC 백두대간 인증을 완료했습니다. 현장에서 휴대전화 GPS와 BAC 앱의 인증 지점을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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