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uide[주흘산] 블랙야크 100대 명산 최단코스: 문경새재 기점 등산 가이드
문경의 진산 주흘산(주봉) 등산 후기입니다. 문경찻사발축제 기간의 북적이는 분위기, 문경새재 도립공원 가족 나들이와 병행한 최단 코스 산행 기록을 담았습니다.
오늘은 경북 문경의 진산이자 블랙야크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주흘산(주봉, 1,075m) 산행 기록을 공유합니다. 마침 방문한 날이 문경찻사발축제 기간이라 평소보다 훨씬 북적이는 문경새재의 활기찬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 문경찻사발축제와 북적이는 문경새재
5월 2일, 주흘산 들머리인 문경새재 도립공원에 도착했을 때 가장 먼저 마주한 것은 엄청난 인파였습니다. 마침 문경찻사발축제(2026.05.01~05.10) 기간과 겹쳤기 때문인데요.
- 축제 정보: 문경찻사발축제는 문경의 전통 도자기 문화를 알리는 대표적인 축제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일원에서 다양한 도자기 체험과 전시가 열립니다.
- 주차 전쟁: 평소에도 인기 있는 곳이지만 축제 기간이라 주차하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주차장을 한 바퀴 돌다가 결국 포기하고 나오려던 찰나, 다행히 입구 들어가기 전 요원님들의 안내에 따라 도로가에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덕분에 들머리까지 한참을 걸어 들어갔네요.

👨👩👧 가족은 나들이, 나는 산행
와이프와 아이는 문경새재 도립공원을 여유롭게 구경하기로 했습니다. 이곳에는 드라마 **'왕과 사는 남자'**의 촬영지도 있어 그곳도 방문해 보기로 했죠. 가족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동안, 저는 빠르게 주흘산을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가볍게 물 500ml 한 병과 에너지젤 하나만 챙겨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 주흘산 산행 시작: 여궁폭포에서 900계단까지
실제 주흘산 들머리는 문경새재 제1관문을 통과해야 오른쪽으로 진입로가 나오지만, 저는 잘못 눌러서 시장 입구에서부터 시간을 체크했습니다.
- 임도길 구간: 완만한 경사의 임도길을 따라 한참 들어가다 보면 두 갈래 길이 나옵니다. 저는 고민 없이 직진을 선택했습니다.
- 가파른 업힐의 시작: 임도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산길에 접어들자 가파른 경사가 시작됩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자그마한 폭포가 나타났는데, 이곳이 바로 여궁폭포인 것 같더군요. 잠시 손수건만 축이고 바로 걸음을 재촉했습니다.

- 더위와의 싸움: 약수터가 보여 부족한 물을 더 채웠습니다. 덥고 습한 날씨 탓에 생각보다 물을 많이 마시게 되더군요. 특히 날파리들이 자꾸 달라붙어 쫓아내느라 기운을 더 뺀 것 같았습니다.

한참을 오르다 보니 어르신 세 분이 쉬고 계시더군요. 그분들이 **"이제 계단만 남았다"**고 하시는 말씀을 듣고, 마지막 스퍼트를 위해 아껴둔 에너지젤을 꺼내 먹었습니다.
🪜 끝없는 계단, 그리고 주봉 도착
이제부터는 정말 계단뿐입니다. 약 900여 개의 계단이 이어지는데, 다른 곳을 보지 않고 오직 발끝만 보며 묵묵히 올랐습니다.

드디어 계단이 끝나고 "다 왔겠거니" 하며 지도를 확인했는데, 이곳은 주봉이었습니다. 정상석인 영봉까지 더 가야 하나 고민했지만, 오늘의 목적은 블랙야크 인증이었고 무엇보다 아이에게서 계속 언제 내려오냐는 전화가 오고 있었기에 주봉까지만 가기로 했습니다.
- 등산 소요 시간: 약 1시간 20분 (시장 입구 기준)

📉 하산
하산 역시 올라왔던 계단을 따라 열심히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더군요.

시원하게 하산을 마치고 가족들과 다시 만났습니다. 총 소요 시간은 휴식 시간을 포함해 약 2시간 20분이 걸렸습니다.
하산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다시 도립공원을 한 바퀴 돌아보고, 근처 식당에서 짜장면 한 그릇으로 든든하게 점심을 해결한 뒤 문경을 떠났습니다.

짧고 굵은 산행이었지만, 축제의 활기와 가족과의 나들이를 동시에 챙길 수 있어 더욱 기억에 남는 주흘산 산행이었습니다.
📌 산행 요약
- 코스: 문경새재 시장 입구 ~ 여궁폭포 ~ 900계단 ~ 주봉 (원점회귀)
- 시간: 총 2시간 20분
- 준비물: 물, 에너지젤, 손수건
- 팁: 축제 기간 주차 혼잡 주의, 가족과 함께라면 도립공원 구경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