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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de2026 트랜스제주 100K 자정 전 완주 계획|23시 30분 목표 CP 타임테이블

오전 5시에 출발하는 2026 트랜스제주 100K를 당일 23시 59분 전에 완주하기 위한 개인 레이스 계획. 23시 30분 도착을 목표로 CP별 통과 시각과 성판악 이후 운영 전략을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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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트랜스제주 100K의 내 목표는 오전 5시에 출발해 날짜가 바뀌기 전에 들어오는 것이다. 정확히는 23시 59분이 아니라 23시 30분 완주를 목표로 잡았다. 남은 29분은 비상시에 쓸 여유로 남겨 둘 생각이다.

100km가 넘는 트레일에서는 전체 거리와 목표시간만 나눠 평균 페이스를 정하기 어렵다. 영실과 어리목, 관음사와 성판악을 지나는 한라산 구간과 후반의 제주 숲길은 같은 1km라도 걸리는 시간이 다르다. 특히 여러 참가자의 2025년 완주기를 찾아보니, 성판악에서 한라산을 모두 내려온 뒤에도 진흙과 젖은 돌, 계류 횡단, 야간 주행 때문에 속도가 예상보다 떨어졌다는 기록이 반복해서 나왔다.

그래서 2025년 코스와 결과, 참가자 경험담을 참고해 18시간 30분 완주용 CP 타임테이블을 만들었다.

이 글은 대회 공식 페이스표나 2025년 완주자 스플릿의 평균·중앙값이 아니다. CP 거리와 코스 흐름은 2025년 자료를 참고했고, 통과 시각은 2026년 자정 전 완주를 위해 내가 세운 계획이다. 기상과 코스 상태에 따라 체감 난이도는 크게 달라질 수 있다.

2026 트랜스제주 100K 공식 정보

2026년 9월 9일 현재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Jeju100K 정보는 다음과 같다.

항목 내용
대회일 2026년 10월 3일 토요일
출발 시각 05:00
출발·도착 제주월드컵경기장
거리 104km
누적 상승 4,000m+
제한시간 29시간
개인 목표 23:30 도착, 18시간 30분 완주

대회 정보와 필수 장비는 2026 트랜스제주 Jeju100K 공식 페이지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공식 페이지에는 전 구간 스틱을 사용할 수 없다고 안내돼 있다.

왜 23시 30분을 목표로 잡았나

오전 5시에 출발해 자정 전에 도착하려면 19시간 미만으로 완주해야 한다.

2025 ITRA 공식 결과를 보면 175위 Hongkyu Lee의 기록은 18시간 58분 18초였다. 오전 5시 출발 기준 도착 시각은 23시 58분 18초다. 바로 다음 176위 Jaeeun Cho의 기록은 19시간 1분 55초, 도착 시각은 다음 날 00시 01분 55초다.

두 선수 사이에서 날짜가 바뀐다. 18시간 30분부터 18시간 58분대까지 완주한 선수는 30명이다. 2025년에 실제로 23시 30분부터 23시 58분 사이에 들어온 집단인 셈이다.

하지만 18시간 59분을 목표로 한 계획에는 변수를 흡수할 시간이 없다. CP에서 5분씩 더 머물거나, 쥐가 나서 잠깐 멈추거나, 야간 돌길에서 속도가 떨어지면 30분은 금방 사라진다. 그래서 목표와 마감선을 나눴다.

구분 시각 의미
목표 23:30 평소 계획대로 움직였을 때의 도착 시각
비상 여유 23:30~23:59 보급 지연, 통증, 야간 속도 저하에 쓸 시간
최종 마감 23:59 이전 날짜가 바뀌기 전 도착

18시간 30분 목표 CP 타임테이블

2025년 참가자 완주기에 나온 CP 구성을 기준으로 만든 계획이다. 대회 전에는 2026년 최종 선수 안내서와 GPX에서 CP 위치와 거리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지점 거리 목표 시각 누적시간 구간시간
START 제주월드컵경기장 0km 05:00 0:00 -
CP1 치유의숲 7km 05:55 0:55 0:55
CP2 영실 20km 08:20 3:20 2:25
CP3 어리목 28km 09:55 4:55 1:35
CP4 관음사 41km 11:20 6:20 1:25
CP5 성판악 59km 15:50 10:50 4:30
CP6 이승악오름 71km 17:40 12:40 1:50
CP7 캠핑장 82km 19:55 14:55 2:15
CP8 치유의숲 92km 21:45 16:45 1:50
FINISH 제주월드컵경기장 104km 23:30 18:30 1:45

모든 구간을 같은 평균 페이스로 달리려는 계획은 아니다. 한라산에서는 시간을 충분히 쓰고, 달릴 수 있는 길에서 꾸준히 움직이는 방식으로 배분했다. CP 체류시간도 위 구간시간에 포함한다.

영실 20km, 오전 8시 20분

첫 기준점은 영실 08:20이다. 출발 후 3시간 20분이다. 2025년 18시간대 실제 완주자 3명의 영실 기록이 3시간 11분~3시간 26분에 모여 있었기 때문에, 기존 08:00보다 현실적인 기준으로 늦췄다.

초반 20km에서 10분이나 20분을 벌려고 오르막까지 무리해서 뛰지는 않을 생각이다. 앞으로 한라산을 두 번 오르내려야 하고, 100K에서 20km는 아직 초반이다. 영실까지는 호흡을 억제하고 보급을 거르지 않는 데 집중한다.

영실에서 어리목, 첫 하산에서 다리를 남긴다

구간 목표
영실 20km 08:20
어리목 28km 09:55
구간시간 1시간 35분

영실에서 윗세오름을 거쳐 어리목으로 내려오는 8km에는 1시간 35분을 잡았다. 2025년 비교 대상 3명의 실제 구간시간은 약 1시간 31분~1시간 35분이었다. 이 범위 안에서 움직이되, 여기서의 목표는 시간을 더 버는 게 아니다. 첫 한라산을 지나고도 다리가 멀쩡해야 한다.

최근 태백 트레일 50K에서 하산할 때 무릎 위쪽에 쥐가 났다. 그 경험을 생각하면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내려갈 때 보폭을 키워 시간을 당기는 건 위험하다. 가장 힘든 관음사 오르막과 후반 45km가 아직 남아 있다.

태백 트레일 50K에서 쥐가 난 뒤 바꾼 계획

2026 다이나핏 태백 트레일 50K는 트랜스제주를 앞두고 참가한 연습 대회였다. 그날 쥐는 한 번으로 끝나지 않았다.

태백산의 가파른 흙비탈을 오를 때 종아리와 정강이가 먼저 뭉쳤다. 결국 쥐가 나 친구를 먼저 보내고 약 5분간 쉬었다. 이후 다시 움직였지만 만항재에서 함백산 입구로 오르는 길에 또 쥐가 났다. 함백산을 내려온 뒤에는 내리막을 달리다가 무릎 위쪽까지 쥐가 올라와 걷다 뛰다를 반복했다.

50K에서도 오르막과 내리막에 걸쳐 여러 번 반복됐다. 트랜스제주에서 같은 문제가 생기면 남은 거리는 훨씬 길다. 10분을 벌려고 무리하다 쥐가 나면 쉬는 시간뿐 아니라 이후 달릴 수 있는 구간의 속도까지 잃는다. 그래서 이번에는 쥐가 완전히 난 뒤 대처하기보다 근육이 뭉치기 시작할 때 바로 강도를 낮추려 한다.

태백에서 겪은 상황 트랜스제주에서 적용할 운영
가파른 오르막에서 종아리·정강이가 뭉침 영실과 관음사 오르막에서 뛰어 시간을 벌지 않기
잠깐 쉰 뒤 다음 오르막에서 다시 쥐가 남 한 번 풀렸다고 바로 원래 속도로 돌아가지 않기
긴 하산 뒤 무릎 위쪽에 쥐가 남 영실→어리목과 백록담→성판악 하산에서 보폭 줄이기
후반에 걷다 뛰다를 반복함 달릴 수 있을 때도 전력으로 만회하지 않고 일정한 강도 유지하기

태백에서는 쥐가 난 뒤에도 완주는 했지만, 100K에서는 50km 이후에 같은 상황을 맞으면 남은 거리가 더 길다. 영실 08:20과 관음사 11:20에 조금 늦더라도 다리가 정상인 편이 낫다. 23시 30분 목표는 초반에 시간을 쌓아 두는 계획이 아니라, 끝까지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남기는 계획이어야 한다.

관음사 41km, 오전 11시 20분 도착

구간 목표
어리목 28km 09:55
관음사 41km 11:20
구간시간 1시간 25분

어리목에서 관음사까지는 앞 구간보다 이동속도를 높여 11시 20분에 관음사에 도착하는 게 목표다. 비교한 실제 완주자 3명은 이 지점에 6시간 7분~6시간 18분 만에 도착했다. 계획은 41km까지 6시간 20분을 쓰고, 남은 63km에 12시간 10분을 남기는 계산이다.

2025년 참가자 Anggriawan Sugianto도 완주기에서 어리목부터 관음사까지를 길고 힘든 도로 구간으로 설명했다. 오르내림이 큰 산길이 끝났다는 이유로 쉬는 구간처럼 보내면 관음사 도착이 늦어질 수 있다. 반대로 초반 한라산에서 힘을 아꼈다면 이 구간에서 일정한 속도로 시간을 관리할 수 있다.

관음사에서 성판악, 가장 긴 4시간 30분

구간 목표
관음사 41km 11:20
성판악 59km 15:50
구간시간 4시간 30분

관음사에서 백록담을 넘어 성판악으로 내려오는 18km에는 4시간 30분을 배정했다. 평균으로 환산하면 1km에 15분이다. 실제 완주자 3명의 구간시간은 약 4시간 17분~4시간 54분으로 차이가 컸다. 초반 도로에서 확보한 시간을 이 구간의 오르막과 하산에 다시 배분했다.

Sugianto는 관음사에서 성판악까지를 레이스에서 가장 힘든 구간으로 꼽았다. 길게 이어지는 계단 오르막에서 속도가 크게 떨어졌고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에 날카로운 통증도 느꼈다고 썼다. 이 구간에서 20분을 벌겠다고 무리하다가 이후 몇 시간을 잃을 수 있다.

관음사에서는 필요한 보급을 마치되 오래 앉아 있지 않고, 오르막에서는 일정한 강도를 지킬 계획이다. 성판악 하산도 대퇴사두근이 무너지지 않을 만큼만 달린다. 목표는 성판악 15:50 도착이다.

성판악 통과 시각으로 상황 판단하기

성판악 도착 남은 시간 판단
15:30 자정까지 8시간 30분 계획보다 20분 빠름. 무리해 속도를 더 올리지 않기
15:45~16:00 8시간~8시간 15분 계획 범위
16:30 7시간 30분 CP 체류시간을 줄이고 계속 이동
17:00 7시간 남은 약 45km의 야간 주행이 상당히 빠듯함

성판악에 15시 50분 전후로 도착하면 계획대로다. 다만 여기서 “한라산이 끝났으니 이제 쉬워진다”고 판단해서는 안 된다. 조사한 완주기에서는 오히려 이 뒤에서 계획이 흔들린 사례가 반복됐다.

2025년 실제 완주자 3명과 목표 페이스 비교

처음 만든 타임테이블은 2025년 코스 흐름과 완주기를 토대로 한 추정치였다. 이후 UTMB Live 2025 공식 기록에서 18시간 초반, 18시간 30분대, 18시간 50분에 가까운 완주자 한 명씩의 CP 스플릿을 확인했다.

비교 대상은 127위 김동현(18:08:51), 146위 Vachira Tongrow(18:30:39), 163위 강주원(18:48:43)이다. 표의 시간은 모두 오전 5시 출발 이후의 누적시간이며, 내 목표도 같은 기준으로 표시했다.

지점 거리 김동현 18:08 Vachira 18:30 강주원 18:48 나의 18:30 목표
CP1 치유의숲 7km 0:58 0:53 0:55 0:55
CP2 영실 20km 3:27 3:12 3:19 3:20
CP3 어리목 28km 4:59 4:43 4:54 4:55
CP4 관음사 41km 6:17 6:07 6:19 6:20
CP5 성판악 59km 10:44 10:34 11:13 10:50
CP6 이승악오름 71km 12:34 12:17 13:14 12:40
CP7 캠핑장 82km 14:54 14:45 15:27 14:55
CP8 치유의숲 92km 16:39 16:52 17:17 16:45
FINISH 약 104km 18:09 18:31 18:49 18:30

세 명뿐이므로 평균 페이스표로 볼 수는 없다. 그래도 기존 계획의 배분을 점검하기에는 충분했다. 기존 영실 목표 3시간은 실제 세 명보다 1227분 빨랐고, 반대로 관음사 목표 7시간은 4253분 늦었다. 초반 41km 안에서도 시간을 써야 할 곳과 달릴 수 있는 곳의 배분이 맞지 않았던 셈이다.

그래서 영실은 3시간 20분으로 늦추고, 어리목 4시간 55분과 관음사 6시간 20분은 실제 세 명의 범위에 맞췄다. 관음사부터 성판악까지는 비교 대상 사이에서도 약 4시간 17분~4시간 54분으로 차이가 컸다. 내 목표는 4시간 30분을 배정해 성판악 누적 10시간 50분으로 잡았다.

흥미로운 점은 최종 기록이 가장 빠른 김동현이 성판악까지 가장 빠른 주자는 아니었다는 것이다. Vachira는 성판악에 10분 먼저 도착했지만 이후 결승까지 약 7시간 56분을 썼고, 김동현은 약 7시간 25분을 썼다. 강주원도 성판악 이후 약 7시간 36분이 걸렸다. 같은 18시간대 완주자라도 어느 구간에서 시간을 쓰는지는 서로 달랐다.

달려라주원 영상에서 확인한 레이스 흐름

내가 구독하고 있는 러닝 유튜버 달려라주원의 2025년 트랜스제주 100K 영상에서는 공식 스플릿만으로 알 수 없는 몸 상태와 중간 지점의 흐름을 확인했다. 영상에서 직접 메모한 CP 시각은 UTMB Live 공식 기록과 몇 분 차이가 있어, 비교표에는 공식 기록을 사용하고 아래 내용은 레이스 운영 참고자료로만 활용했다.

영상에서 확인한 지점·상황 누적시간 내용
46km 지점 8:00 두 번째 한라산 등반 중
49km 지점 9:00 오르막 진행
백록담 9:34 정상 통과
성판악 하산 - 장경인대 통증, CP에서 진통제 복용
72.5km 지점 13:11 이후 약 7분/km로 달렸다고 설명
CP7 부근 15:37 이 지점까지 약 40명을 추월했다고 설명
94.3km 지점 17:15 마지막 CP 이후 걷지 않고 진행

강주원은 성판악 하산 중 통증이 있었는데도 후반에 다시 달릴 수 있었다. 공식 기록상 성판악부터 결승까지 약 45km를 7시간 36분에 이동했다. 이 사례에서 얻을 결론은 특정 성판악 시각만 통과하면 충분하다는 것이 아니다.

성판악 통과 시각과 함께, 그 뒤 45km를 계속 움직일 수 있는 다리를 남겼는지를 봐야 한다.

초반에 무조건 시간을 쌓는 것보다 영실과 성판악 하산에서 다리를 지키려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 명의 기록은 내 목표표를 증명하는 통계가 아니라, 18시간 30분이라는 같은 목표에도 여러 페이스 배분이 가능하다는 현실적인 비교 기준이다.

성판악이 끝이 아니었다는 2025년 완주자들

고도표만 보면 성판악 이후는 앞선 한라산 구간보다 완만하다. 하지만 완만한 고도와 달리 지면은 쉽게 달릴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고, 해가 진 뒤에는 같은 길도 훨씬 어려워졌다.

“쉬울 줄 알았던 12.8km에서 계획보다 늦었다”

20시간 27분에 완주한 일본 선수 Sasaki Nozomi는 2025년 레이스 리포트에서 60km CP를 나선 뒤 발판이 나쁜 길 때문에 고전했다고 썼다. 고도표를 보고 수월하리라 예상했던 다음 12.8km에서 계획보다 12분 늦게 도착했다.

그 뒤에는 어둠 속 진흙에 발이 잡혔고, 이끼 낀 미끄러운 바위가 놓인 물길을 여러 번 건넜다. CP6부터 CP7 사이의 계류 횡단에서 속도가 크게 떨어졌고, 출발 후 약 16시간이 지나자 졸음과 다리 통증도 찾아왔다고 한다.

이 경험은 성판악 이후 12km를 단순한 내리막이나 완만한 트레일로 계산하면 안 된다는 근거가 된다. 비가 오면 젖은 돌과 진흙, 계류의 영향이 커진다.

“후반은 예상보다 험했다”

21시간 52분에 완주한 뉴스1 이상휼 기자도 100K 완주기에서 후반이 예상보다 험했다고 기록했다. 도로 아래 굴다리로 여러 번 내려갔고, 비에 젖은 길은 진흙으로 변했다. 제주 화산석과 많은 돌은 어둠이 내리자 더 어려운 장애물이 됐다.

주자 사이가 벌어진 밤에는 혼자 달리는 시간도 길어졌다. 코스 표식과 시계의 GPX에 문제가 없어도 길을 잘못 든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됐고, 집중력이 흐트러지면 돌부리에 걸리거나 진흙에서 미끄러졌다고 한다.

후반 계획에는 다리의 피로뿐 아니라 어둠 속에서 길과 발밑을 계속 확인하는 데 드는 정신적 피로도 반영해야 한다.

“성판악 이후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졌다”

CAYL 팀은 2025 TRANS JEJU Journal에서 초반 오르막의 오버페이스를 피하고 중반 이후 달릴 수 있는 구간을 효율적으로 움직이려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레이스에서는 성판악 이후 에너지가 급격히 떨어졌다고 짧고 분명하게 남겼다. 비에 젖은 데크도 미끄러워 주의해야 했다고 한다.

계획대로 초반을 억제했더라도 60km를 넘으면 누적 피로가 나타난다. 성판악에서 몸이 괜찮다고 느껴져도 후반 속도를 지나치게 낙관하지 않을 이유다.

“마지막 20km에도 젖은 돌과 계류가 남았다”

UltraNomades의 TransJeju 100K 리캡은 83km CP7 이후에도 20km 넘게 남아 있었고, 지친 다리로 미끄러운 돌과 불어난 계류를 건너야 했다고 전한다. 긴 하산에서 이미 다리가 손상된 상태라 리듬도 점점 무너졌다고 한다.

이 기록까지 종합하면 후반을 빠른 임도 45km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성판악은 큰 오르막의 끝이지, 어려운 레이스의 끝은 아니다.

성판악 이후 운영 계획

성판악부터는 아래 네 시각을 계속 확인한다.

지점 거리 목표 시각 운영 기준
이승악오름 71km 17:40 해 지기 전후 장비와 조명 점검
캠핑장 82km 19:55 오래 앉지 않고 야간 집중력 유지
치유의숲 92km 21:45 남은 12km에 1시간 45분, 자정까지 2시간 15분 확보
FINISH 104km 23:30 29분의 비상시간을 남기고 도착

성판악에서 바로 할 일

  • 헤드랜턴을 늦기 전에 켠다.
  • 물과 열량을 채우고 오래 머물지 않는다.
  • 양말과 발 상태를 확인한다. 발이 젖었다면 짧게 정비한다.
  • 71km까지 고도표만 보고 목표속도를 올리지 않는다.

UltraNomades 참가자는 젖은 양말과 신발을 정비하는 데 5분을 쓰지 않은 것을 가장 큰 전술적 실수로 꼽았다. 작은 문제를 그대로 두면 후반 몇 시간 동안 계속 대가를 치를 수 있다. CP 체류를 무조건 줄이기보다, 이후 시간을 실제로 아껴 줄 정비인지를 판단해야 한다.

밤에는 속도보다 실수를 줄인다

후반에는 넘어지거나 길을 확인하느라 멈추는 시간이 더 큰 손실이 될 수 있다. 돌과 진흙이 보이면 보폭을 줄이고, 혼자 달릴 때는 표식과 GPX를 함께 확인한다. 앞사람을 따라가더라도 표식을 놓치지 않는다.

헤드랜턴은 밝기뿐 아니라 조사 범위와 사용시간도 중요하다. 2026년 공식 필수 장비에는 헤드랜턴 2개와 여분 배터리 또는 충전기가 포함돼 있다. 두 번째 랜턴을 단순 예비품으로 넣어 두지 말고 바로 꺼낼 수 있게 챙길 생각이다.

레이스 중 기억할 일곱 시각

긴 표를 외우는 대신 아래 일곱 개만 손등이나 페이스 카드에 적는다.

거리 장소 목표 시각
20km 영실 08:20
28km 어리목 09:55
41km 관음사 11:20
59km 성판악 15:50
82km 캠핑장 19:55
92km 치유의숲 21:45
104km FINISH 23:30

더 줄이면 관음사 11:20, 성판악 15:50, 치유의숲 21:45 세 시각이다.

이번 계획에서 지킬 것

초반 28km까지 시간을 당기려고 하지 않는다. 영실에서 어리목으로 내려올 때 대퇴사두근을 남기고, 관음사 오르막에서는 종아리에 무리가 가지 않을 강도를 지킨다. 성판악에서는 한라산을 넘었다는 기분에 페이스를 갑자기 올리지 않는다.

비가 오면 후반 목표시각을 그대로 지키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더라도 초반 산에서 미리 30분을 벌겠다는 전략은 쓰지 않을 생각이다. 젖은 돌과 진흙, 계류 횡단은 체력이 아니라 안전 때문에 속도를 낮춰야 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내 계획을 한 줄로 줄이면 이렇다.

오전 5시에 출발해 관음사 11시 20분, 성판악 15시 50분, 치유의숲 21시 45분을 지나 23시 30분에 제주월드컵경기장으로 돌아온다.

23시 30분은 기록 욕심을 위한 목표가 아니다. 23시 59분 전에 들어오기 위해 남겨 둔 29분까지 포함한 완주 계획이다.

대회가 끝나면 실제 CP 통과 시각과 이 표를 비교해 어디에서 시간을 벌고 잃었는지 다시 기록할 예정이다.

참고한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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